바른용어

거치다 걷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

청령포 2020. 12. 15.

발음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뜻을 가진 단어 중에 '거치다'와 '걷히다'가 있는데

'거치다 걷히다'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거치다 걷히다 차이>

'거치다'는 '어디를 지나거나 들르다'는 '경유'의 의미이고 '걷히다'는 '구름이나 안개

등이 흩어져 없어지다'는 의미이다.

 

- 거치다

오가는 도중 어디를 지나거나 들르다.

(예) 원주를 거쳐 수원으로 가다.

(예) 안동을 거쳐 대구로 가다.

(예) 원주를 거쳐 춘천을 가다.

 

 

- 걷히다

구름이나 안개 등이 흩어져 없어지다.

(예) 구름이 걷히고 해가 떴다.

(예) 안개가 걷히자 사방이 환히 보인다.

 

 

<거치다의 쓰임새>

1. 오가는 도중 어디를 지나거나 들르다.

(예) 미국을 거쳐 캐나다로 갔다.

(예) 삼척을 거쳐 강릉으로 갔다.

 

2. 어떤 단계나 과정을 밟다.

(예) 예심을 거쳐서 본선에 진출했다.

(예) 서류심사를 거쳐 면접을 보았다.

 

3. 어떤 일을 겪고 치르다.

(예) 온갖 고난을 거쳐 오너가 되었다.

(예) 여러번의 실패를 거치고 마침내 성공했다.

 

 

4. 무엇인가에 걸리거나 막히다.

(예) 나뭇가지가 다리에 거쳐 걷기 힘들다.

(예) 돌멩이가 차바퀴에 자꾸 거쳐 속도를 낼 수 없다.

 

5. 마음에 걸리거나 꺼리다.

(예) 거칠 것 없는 그의 행동이 부럽다.

(예) 그의 앞길에는 거칠 것이 없어 보인다.

 

 

<걷히다의 쓰임새>

1. 구름, 안개 등이 흩어져 없어지다.

(예) 마침내 구름이 걷히기 시작했다.

(예) 안개가 걷히자 멀리서 큰 나무가 보였다.

 

2. 비나 장마가 그쳐 맑게 개다.

(예) 장마가 걷히면 더위가 시작될 것이다.

(예) 폭우가 걷힌 후 출발하도록 하자.

 

3. 어떤 문제들이 해결되거나 해소되다.

(예) 빨리 오해가 걷혔으면 한다.

(예) 시간이 흐르면 의혹도 걷힐 것이다.

 

4. 돈이나 물품 등을 받아서 모으다.

(예) 성금이 생각보다 많이 걷혔다.

(예) 구호물품이 많이 걷히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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