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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 엎다 차이점

청령포 2023. 10. 14.

발음이 비슷해 의미를 혼동하기 쉬운 말 중에 '업다'와 '엎다'가 있는데요, '업다'와 '엎다'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업다 엎다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업다 엎다 차이점>

① 업다

 '등에 지고 잡거나 동여매어 붙어있게 하다, 어떤 세력을 배경으로 삼다, 남의 것을 몰래 가지다' 등의 의미로 쓰입니다.

 

따라서 '사람을 등에 업다, 권력을 등에 업다, 남의 물건을 업어 가다' 등으로 사용합니다. 

 

 

(예) 그는 노모를 등에 업고 병원으로 갔다. 

(예) 할머니께서는 손자를 업어 키우셨다.

(예) 그는 권세를 등에 업고 약자를 괴롭힌다. 

(예) 수상한 사람이 내 돈가방을 업어 갔다.

 

 

② 엎다

'밑바닥이 위로 향하게 하다, 속에 든 것이 쏟아지게 하다, 제대로 있는 것을 넘어뜨리다' 등의 의미로 쓰입니다.

 

따라서 '그릇을 엎어 놓다, 국그릇을 엎어 국물이 쏟겼다, 강도를 때려 엎다' 등으로 사용합니다. 

 

 

(예) 설거지가 된 그릇을 엎어 놓았다. 

(예) 국그릇을 엎어 바닥에 국물이 쏟겼다.

(예) 주전자를 엎어서 보리차가 다 쏟겼다. 

(예) 무섭게 달려드는 강도를 때려 엎었다.

 

 

<업다 쓰임>

① 등에 지고 잡거나 동여매어 붙어있게 하다.

(예) 응급 환자를 업고 병원으로 달렸다. 

(예) 엄마는 막내 동생을 등에 업고 있었다.

 

 

② 어떤 세력을 배경으로 삼다.

(예) 그는 권세를 등에 업고 횡포를 부린다. 

(예) 그는 부모의 힘을 등에 업고 입사했다.

 

③ 남의 것을 허락없이 몰래 가지다.

(예) 그는 내 몫까지도 업어 간 것 같다. 

(예) 내 돈가방을 업어 갈 생각은 아예 마라. 

 

 

④ 남을 어떤 일에 끌고 들어가다.

(예) 죄없는 사람은 업고 들어가지 마라. 

(예) 그 일에 내까지 업고 들어갈 생각은 아예 마라.

 

 

⑤ 한 말이 다른 말을 어우르다. (윷놀이)

(예) 걸이 나오면 말을 업어서 가자. 

(예) 개가 나오면 말을 업어서 갈 수 있다.

 

 

<엎다 쓰임>

① 밑바닥이 위로 향하게 하다.

(예) 설거지한 그릇은 엎어 놓거라. 

(예) 나는 평소에 물컵을 엎어 놓는 버릇이 있다. 

 

 

② 속에 든 것이 쏟아지게 하다.

(예) 물병을 엎어 물을 다 쏟았다. 

(예) 술병을 엎어 술을 다 쏟았다. 

 

 

③ 제대로 있는 것을 넘어뜨리다.

(예) 그는 화가 나서 책상을 엎어 버렸다. 

(예) 그는 집에 들어온 강도를 때려 엎었다.

 

④ 완전히 뒤바꾸기 위해 없애다.

(예) 잘못된 관습은 아예 엎어 버리자.

(예) 이 일은 엎고 새로 하는 것이 좋겠다.

 

 

⑤ 바꿔서 효력이 없게 하다.

(예) 그의 이론은 기존의 이론을 엎어 버렸다. 

(예) 그의 능력은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엎어 버렸다.

 

이상으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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